
요모 창원봉곡점
- Category
- 이자카야/주점
- Year
- 2025
- Client
- 이자카야 요모
- Location
- 경남 창원 봉곡
- Area
- 130㎡ (약 40평)
창원 봉곡점은 요모의 가장 큰 매장으로 낮고 작게 나타내는 요모의 무드를 지키는 대신 새로운 시도로 대형 테이블을 세팅하고 바높이 까지 올려 공간을 손님들로 밀도 있게 채우는 연출을 했습니다. 요모는 일어로 ‘요모’, 한자로 ‘사방’. ‘동서남북’을 뜻하는 이름 그대로, 여행의 위로가 필요한 일상 곳곳에 자연스럽게 자리하는 도쿄 어딘가에 있을 법한 골목의 이자카야를 만들어갑니다. 야키토리 구이부를 전면에 배치해, 숯불 위로 피어오르는 연기와 조리하는 셰프의 실루엣이 하나의 ‘동적인 퍼포먼스’가 되도록 연출했습니다. 클래식한 자전거와 빈티지한 풍등, 초록빛 어닝은 요모가 가진 ‘캐주얼하면서도 다정한’ 브랜드의 표정을 보여줍니다. 조금은 좁고 불편한 거리감이 만들어내는 역설적인 다정함. 낮은 층고와 좁은 동선, 때로는 설계 치수마저 무시한 듯한 감성을 통해 요모만의 친밀한 분위기를 이끌어냈습니다. 다찌석은 백색소음 속에서 혼자만의 사색에 잠기거나 둘만의 밀도 높은 대화가 무르익는 공간입니다. 다다미 좌식석은 신발을 벗고 올라야 하는 작은 불편함을 감수하지만, 앉는 순간 긴장이 자연스럽게 해제되는 요모만의 시그니처 공간입니다. 낮게 내려앉은 스테인드글라스 조명은 테이블 위에 잔잔한 무늬를 그립니다. 조도 조절을 통해 밤이 깊어질수록 공간의 밀도 역시 더욱 짙어집니다. 세월의 흔적을 머금은 듯한 짙은 우드 몰딩과 벽면의 입체적인 텍스처는 아날로그적인 포근함을 구현합니다. 지글거리는 소리, 은은한 숯불 향, 따스한 조명이 홀 안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들도록 설계해, 공간 전체가 오감을 자극하는 하나의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느껴지기를 기대했습니다. 화려한 트렌드를 좇기보다 지속 가능한 감도로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사람이 그렇듯 10년 뒤에도 단순히 ‘나이가 드는’ 매장이 아니라 시간과 함께 ‘멋이 드는’ 매장으로 남을 수 있는, 그런 클래식한 무드를 지향합니다.



